
신도시에서의 삶, 그리고 착각
청약 당첨으로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했고,
우리 집에서 7년 6개월을 살며 가족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부동산에 무지했던 지난 날 우리 부부는 이 집에서 평생 살 생각을 하며 지냈다.
깨어나라, 용사여...ㅋㅋㅋ
주말 만큼은 서울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었고, 신도시의 삶에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지냈다.
이쯤에서 신도시하면 떠오르는 것들 :
새 아파트
젊은 신혼 부부들
아이들 천국
깨끗한 시설
반듯한 택지
편리한 주차
...
좋은 것들만 떠오른다.
우린 이 좋은 것들을 신도시 안에서 누리고 살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아무 생각이 없이 산 것 같기도 ㅋㅋ
당장 눈앞의 삶이 안정적이었기에 계속 안주하게 되는 그런 삶.
육아 휴직 기간이 있었지만 돌아갈 직장이 있었고, 맞벌이로 부족함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민간 임대 아파트에서 분양 전환 시점엔 입주때 받았던 대출도 다 상환했고,
보유 중인 오피스텔도 공실 없이 매달 월세가 꼬박 입금되니 내가 뭐라도 이룬듯한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실상은 대출 겨우 다 상환하고 '자본 증식 출발점'인 0의 위치에 서게된 것 뿐인데.
지난 날의 나야, 반성하자.
부동산에 눈뜨기
어느 날 아이들 생각에 문득
우리가 이 집에서 계속 살면 초등학교는 어디로 가지? 중학교는? 고등학교는?
...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알게된건 학군지,
때마침 절묘한 타이밍으로 회사에서도 이야기 대부분이 부동산 관련 주제였다.
누가 어디 샀다더라.
투자금은 얼마더라.
갭투자가 뭐냐면...
그런 이야기들이 귀에 꽂혔고, 회사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남편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도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학군지 찾아 이사를 가야하는 거 아니야? 하는 말이 나왔다.
부동산이 도대체 뭘까라는 물음표로 시작해 현재 자산을 돌아보게 되었고, 미래의 자산을 위하여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같이 정신없이 임장을 다녔다.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다
신도시에서 살았지만 우리 집은 시범단지에 들지 않는 '비역세권' 지역.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주변 시세에 눈이 트이고 보니 신도시 안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뚜렷했다.
같은 평형으로 시범단지나 역세권 아파트 거래가를 보면 진짜 헉소리 날만큼 높았고,
내 집은 왜이렇게 조용한지…가격 변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실거래가가 찍혔다.
심지어 분양가 가격과 최근 거래가의 시세 차익 정도는 현타올 정도 ㅎㅎ
깨달았다.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모든 걸 결정한다는 걸.

| 동탄2신도시 대장 단지인 '동탄역 롯데캐슬'을 중심으로 '동탄역시범 우남퍼스트빌', '동탄역시범더샵 센트럴시티'로 시세가 확산된다.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의 경우 금강2차가 있는 산척동의 대장으로 자리잡고 있고 산척동 시세 형성에 기준점 역할로 보면 된다. |
재산 증식의 의지가 생기니 살기 좋았던 내 집에 대한 시선이 바뀌게 되었다.
아직 신축 효과가 남아 있을 때 팔고 나가자.
우린 아직 젊고 (그래도 40대...하)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조금 더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앞으로를 위해 움직이기로 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 다음편에 계속...할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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